성북아리

* 성북아리는 성북 + 아리아리를 합친 말입니다.
아리아리는 “길이 없으면 길을 찾자, 그래도 없으면 길을 만들자”라는 우리말입니다.

성북아리

[3호 - 성북센터 소식]사무국 _ 글 한 편에서의 쉼
작성자 : 관리자(ilcenter50@hanmail.net) 작성일 : 2021-11-08 조회수 : 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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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 편에서의 쉼


김기정 사무국장(성북센터) 



‘불평과 원망을 사지 마라’

 

어떤 노인 하나가 젊었을 때부터 매사에 둥글둥글하게 처세하여 남들과 교제하는 데 일절 모가 나지 않음으로 머리가 하얗게 세도록 시비 한 번 벌인 일이 없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큰일이 났습니다. 오늘 아침에 남산이 무너졌습니다.”


“그럴 걸세, 수천 년이 넘게 오래된 산이니 그동안에 비바람도 숱하게 겪었을 테고, 무너지는 것도 괴이한 일은 아니지.”


노인의 대답에 옆에 있던 한 노인이 어처구니없다는 듯 끼어들었다.


“그럴 리가 있나, 산이 늙었다 해서 무너진다면 세상에 산이 몇이나 남아 있겠나.”


“자네 말도 옳아, 원래 산이라는 게 위는 뾰족하나 밑은 넓고 또 바윗돌이 서로 얽혀 있으니 무너질 염려는 없다고 봐야겠지.”


노인은 태연히 대답했다.


젊은이 하나가 또 달려왔다.


“참 이상한 일도 다 봤습니다. 소가 쥐구멍에 들어갔지 뭡니까. 그것도 조그만 송아지가 아니라 황소가 말이에요.”


“자네의 말이 거짓은 아닐 거야, 원래 소란 놈의 성품이 우직하니 비록 쥐구멍이라고 해도 돌진해 들어갈 것은 틀림없는 일이지.”


듣고 있던 노인이 답답하다는 듯 다시 참견했다.


“그럴 리가 있나, 소가 아무리 우직하다고는 하나 어떻게 그 작은 쥐구멍으로 들어갈 수 있겠나.”


이 말을 듣고 노인은 다시 말을 바꾸었다.


“자네 말도 옳아, 소는 뿔이 두 개나 있는데 그 거추장스러운 몸을 해서는 아무 구멍에도 들어갈 수 없을 거야.”


노인은 잠시 사이에도 여러 사람의 말을 한 번도 그릇되었다고 하지 않는 것이었다.


보다 못해 그곳에 있던 한 사람이 반박했다.


“노인장! 사람이 어찌 그렇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모두 옳다고 하니 대체 무슨 까닭이오?” 노인은 정색하고 대꾸했다.


“이것은 내가 이렇게 늙어서까지 몸을 편안히 지내는 비결이니만치 그대들은 웃지 말아 주오, 나는 이렇게 해서 규각(圭角)을 잘 내는 자들을 경계해 왔소.”




윗글을 읽으면서 잠깐 생각해 본다.


“그렇게 살고 싶다”, 아니 “그렇게 살 수 있을까?”라고.


일상생활 속에서의 ‘나’에게 잠깐의 쉼을 주었다.




□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2021년 7월 ~ 9월 바퀴자국 □



[사무국]


- 장애등급제 폐지 집중 집회 참가


- 자립주택 모니터링


- 장애인권리보장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제정 여의도 농성장 사수


- 고 박종필 감독 4주기 추모제 참가


- '성북아리' 1,2호 합본호 출간


- 성북구청 지도 점검


장애인권리보장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양대법안제정연대 출범식 참가


- 서울시 장애인권리예산촉구결의대회 참가



[기획사업팀] 


- 서울시IL센터지원사업 현장평가 


- 인턴제 보수교육


-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주택 모니터링


-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주택 개별,집단 ILP 진행


-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주택 코디네이터 역량강화 교육


- 성북장애인자립생활주택 신규 입주자 입주 진행


- 앙상블(밴드)자조모임 진행


- 순간포착(사진) 자조모임 진행


- 동민클럽보치아 자조모임 진행


- 동네살리기(권익옹호)자조모임 진행


- 사방팔방 (자립자조모임) 진행


- 무지개꿈자락 자조모임 진행


- 성장팟(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팟캐스트) 진행


- 이야기조각보 진행


[활동지원팀]


- 국민연금공단 활동지원사업 평가 및 피드백 


- 활동지원 중개기관 평가


- 여성인권 에이레네 협약


- 장애학생 특별지원급여(7-9월) 청구


- 8월 대체휴무일 급여 청구


- 인강재단 MOU 협약


- 2차 활동지원사 보수교육 진행


- 이용인, 활동지원사 모니터링 및 상담


- 이용인 추석선물 배송


- 9월 활동지원팀 신입직원 (최다영, 양다솜)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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