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아리

* 성북아리는 성북 + 아리아리를 합친 말입니다.
아리아리는 “길이 없으면 길을 찾자, 그래도 없으면 길을 만들자”라는 우리말입니다.

성북아리

[5호 - 사진이 있는 글] 새벽녘 충무로역
작성자 : 관리자(ilcenter50@hanmail.net) 작성일 : 2022-04-02 조회수 :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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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충무로역




새벽녘 충무로 전철역입니다

장애인들이 노숙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추운 날씨인데 말이죠.

지하철에서는 계속 이들의 머리 위로 비난 방송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세상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장애인 문제가 단순히 이들만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다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거리와 공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많은 사회적 약자가 피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법률이 만들어지면 예산 확보는 불가피하지만, 많은 부분 우리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정치인은 전형적인 혐오 발언과 선동으로 장애인의 현실을 왜곡했습니다

이러한 부당한 현실을 우리는 그동안 침묵으로 용인해온 것이 아닌가요?


나를 위한 싸움이 모두를 위한 싸움이 되었을 때 우리는 지지를 넘어 동참하게 됩니다

이제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겠지요.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뼘


지하철을 타기 위해 누군가는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이동하다 떨어져 다치거나 죽거나

휠체어와 목발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해왔습니다.

모두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이 장애인에게 평범하지 않다는 걸 증명합니다.


아이들에게 한 뼘은 비 온 후 죽순처럼 성큼 자란 키지만

또 연인 사이 그만큼 가까워진 사랑의 증표가 되지만

지하철 출입문 한 뼘은 누군가에게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애인에게 한 뼘은 생사를 오가는 벼랑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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