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아리

* 성북아리는 성북 + 아리아리를 합친 말입니다.
아리아리는 “길이 없으면 길을 찾자, 그래도 없으면 길을 만들자”라는 우리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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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 인턴제 이야기] 나는 기획사업팀 팀원이다
작성자 : 관리자(ilcenter50@hanmail.net) 작성일 : 2023-11-06 조회수 :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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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획사업팀 팀원이다. 

최성화(기획사업팀)


내 첫 아르바이트는 대학교 내 장애인 근로장 상품을 검수하는 것이었다.

어렵지 않게 일을 했으니 장애인인 나는 학교를 나와서도 빨리 직장을 구할 수 있다고 안일하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장애인우대”라는 회사도 “장애인 환영”이라는 회사도 결국 장애인을 채용하지 않았다. 

일을 하기 위해서 철저히 장애인이되고 나서야 매장에서 선생님들의 감독하에 옷을 분류하고 매장 청소를하는 장애인 근로자가 되었다.

감사하면서 일해야 하는데 내가 나를 장애인 틀에 맞추는게 좀 짜증도 나고, 서럽기도 하고..



 

<성북센터 인턴으로 근무 하고 있는 사진>


몇 번의 직장을 옮기다가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입사했다.

새롭고 신기한 말을 들었다. 팀장님이 내게 “인턴교육 받은 것 보고서 쓰세요”라고 하신 거다. 

늘 보조 아니면 심부름같은 업무로 대부분의 시간을 자리만 지키던 나에게 ‘보고서’란 업무를 통째로 주셔서 새롭고 놀라웠다. (물론 첫 보고서는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고서 완성했다.)

나는 장애인이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나는 이곳에서 장애인 근로자가 아니라 장애인 인턴으로 성화님과 성화샘으로 통한다. 

나는 이전과 다른 일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인턴제가 고맙고 장애인, 비장애인 근로자를 나누지 않고 그냥 여느 센터 근무자 또는 동지처럼 생각해주는 우리 성북센터가 정말 좋다.

여러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매번 느낀다. 도움은 못되더라도 방해는 하지 말자.

담당 선생님들에게 난 도움되는 사람일까? 앞으로도 방해보단 도움이 되는게 목표다.


<성북센터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행사를 지원하는 인턴 최성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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